손가(孫家) - 부산 자갈치역 골목길에 숨어있는 중화요리 식당 (feat. 고추잡채, 깐풍새우, 새우볶음밥)

여러분들 중화요리하면 뭐가 가장 많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중국집의 간짜장면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그런데 말입니다! 짜장면이 중국요리인가요? 아닙니다! 짜장면은 수십년전 오래전에 중국의 작장면이라는 요리가 한국식으로 변형된, 작장면과 완전히 다른 한국요리에요~

근데 이 얘기를 왜 하느냐고요? 오늘 소개해드릴 중화요리 음식점 "손가"는 짜장면을 파는 동네 중국집과 전혀 다른 진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식당 "손가" 후문

 

가게가 골목길안에 위치해있다 보니 식당후문은 비좁네요~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내부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는데, 그냥 좁고 테이블이 많지 않으며 약간은 허름(?)한 느낌이었어요.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16번길 8-1

전화번호 : 051-242-2277

 

부산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3번과 5번출구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메뉴판

 

요리사분이 실제 중국에서 온 중국인이세요. 그래서 맛도 여느 중국집과는 다르고. 가격은 좀 비싸긴해요ㅎㅎ;;;;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진짜 중화요리 식당이라서 짜장면은 없어요ㅎㅎ)

 

저희는 총 2명(남자1, 여자1)이 가서 세가지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오이와 단무지. 딱 2가지에요. 참 단조롭죠? 근데 이 두가지 밑반찬을 요리와 함께 먹으면 요리의 자극적인 간을 중화시켜주고 시원한 수분을 보충시켜주어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추잡채

 

고추잡채 입니다. 돼지고기와 잡채, 고추, 피망, 양파 등 갖가지 야채들과 이 식당 고유의 양념을 함께 볶은 요리에요. 매콤한 맛인데,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매울 수 있어요. 하지만 그릇위에 있는 하얀빵과 함께 먹으면 안맵게 잘 먹을 수 있어요.

 

간풍새우(깐풍새우)

 

새우를 튀겨 그 위에 양념을 부어 요리를 한 깐풍새우입니다. 사진에는 새우가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 새우가 엄청 컸어요! 살이 통통~~하니 잘 오르고 신선했어요. 저 양념이랑 새우볶음밥 비벼먹으니 더 맛있었어요ㅎㅎ

 

새우볶음밥

고추잡채와 깐풍새우만으론 부족할 것 같아 새우볶음밥도 시켰는데 6천원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새우가 많이 들어가있고 밥 양이 많았어요.

 

오이의 힘!!

 

고추잡채와 깐풍새우의 양념이 약간 매콤해서 밑반찬으로 나온 오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확실히 오이가 매운맛을 잡아주더라구요. 밑반찬의 힘!!!!

 

 

두명이서 식사를 위해 요리 두가지만 먹으면 살짝 부족할수도 있는데 볶음밥 포함해서 요리 세가지는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참고로 새우볶음밥 주문하면 계란국도 나와요.(저는 동네 중국집에서 볶음밥과 함께 나오는 짬뽕국물이 더 그리웠다는.....ㅎㅎ ) 식사하실때 요리랑 밑반찬 오이, 단무지랑 같이 곁들어 드셔보세요. 그냥 요리만 먹는 것과는 맛이 또 다를거에요~

 

 

처음엔 아는 지인분이 중화요리 사주신다고 하셔서 따라가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지인분이 고추잡채는 여자들이 좋아할 음식이라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추천하시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이번에 여자친구를 모셔와서ㅎㅎㅎㅎ 고추잡채를 먹였는데 역시 정말 좋아했어요. 데려온 보람이 있구나~하고 뿌듯했어요.

다만, 중국인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하시고 맛도 좋긴한데 가격이 비싼건 좀 아쉬워요ㅜㅜ 겨우 요리 3개 시켰는데 41,000원이 나오다니 ㄷㄷㄷㄷ

하지만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요리 간단하게 시키고 술 안주삼아 먹으면 딱 좋아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처럼 식사하러 가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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